동두천 어린이집 인솔교사 “안전사고 매뉴얼 교육 제대로 못받았다”

입력 2018-07-25 11:25
23일 동두천시와 경기북부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교육에서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청 제공)

경기 동두천 어린이집 차량 사망사고와 관련 당시 인솔업무를 맡은 보육교사가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한지 15일밖에 되지 않았고 인수인계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인솔교사 A(28)씨는 25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전했다. A씨는 7월2일부터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사고가 발생한 날은 17일이다.

A씨는 통학차량 안전사고 수칙에 대해 어린이집 입사 당시 원장이 구두로 잠깐 설명한 것이 전부였으며 충분히 숙지할 만큼 교육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원생들의 이름과 나이 등 세부적인 인적사항과 인근 지역 지리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는 “동두천 어린이집 근무가 보름 정도에 불과해 익숙치 못한 부분이 많았다”며 “숨진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9명밖에 없는 차량에서 원생 파악을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원생과 운행 경로 파악은 교사가 알아서 하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비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5시쯤 문제의 어린이집 통원차량에서 4살 여아가 숨진채 발견됐다. 아이는 정상적으로 등원 차량에 탑승했으나 인솔교사와 차량 운전사의 부주의로 차량에서 하차하지 못한 채 폭염 속 밀폐된 차량에서 숨졌다. 학급담임과 원장은 출석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7시간 넘게 아이를 방치했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