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환영”…비핵화 후속 협상 ‘청신호’

입력 2018-07-25 11:14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 절차를 시작했으며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협회(VFW)에 참석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다는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보도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절차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진들이 나왔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의 번영과 안보,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6·12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체를 약속한 장소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 내 존재하는 다른 발사장보다 규모가 크고 자동화된 연료주입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미사일 및 위성용 로켓 전용 발사장으로 쓰이고 있다. 북한은 2016년 2월 인공위성용 로켓으로 위장한 장거리미사일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발사한 적이 있다.


38노스는 이달 20일과 22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작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미사일과 위성발사체를 조립해 이송하는 궤도식 건물에 대한 해체가 시작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