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뺨 때린 공무원’ 영상…이후 정선군청 홈피 상황

입력 2018-07-25 10:23


계약직 근로자의 뺨을 수차례 때린 강원도 정선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한 네티즌 분노가 들끓고 있다. JTBC가 지난 9월 촬영된 폭행 영상을 24일 뒤늦게 보도한 뒤에 정선군청 홈페이지에는 폭력을 행사한 공무원을 징계하라는 글이 이어졌다. 정선군청에 직접 연락해 항의했다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정선군청 자유게시판에는 계약직 폭행 공무원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글이 60개가 넘게 올라왔다. 이들은 한결같이 “폭행 공무원 뉴스를 보고 왔다”면서 강력한 징계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정선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평소 서너 개의 글이 올라오는 것이 비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처벌 요청 글은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폭행하는 사람이 공무를 수행한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면서 해당 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했다. 정선군청에 직접 전화를 했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공무원에게 직접 항의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다른 직원이 받아 폭행이 벌어진 과정을 모르고 결과만 얘기한다면서 해당 공무원을 감싸더라”고 분노했다.



전날 JTBC는 강원도 정선군청의 환경산림과 공무원 배모씨가 지난 9월 지역의 한 거리에서 공공 근로로 일하는 계약직 지모씨의 뺨을 때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지씨는 마주 서서 배씨에게 맞는 도중 ‘열중 쉬어’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무릎 꿇어라”는 말과 뺨을 내리치는 소리가 영상에 담겼다. 배씨는 취재진에게 지씨와 친구관계이고, 말다툼하다 홧김에 때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영상을 확보해 폭행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다시 수사 중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