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상승장에 점검이라니… 빗썸 새벽 내내 ‘먹통’

입력 2018-07-25 09:56
비트코인 자료사진. 픽사베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상승장에서 시스템을 점검했다. 새벽 내내 이어진 점검에 거래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빗썸은 25일 오전 0시부터 9시까지 고성능 데이터베이스 도입을 위해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전날 오후 6시쯤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점검을 6시간 앞두고서였다. 점검은 당초 오전 8시에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1시간 연장됐다.

점검은 공교롭게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장 때 이뤄졌다. 매수·매도 기회를 놓쳤다는 거래자들의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에서 “빗썸은 폭등·폭락 때마다 점검한다” “거래를 차단할 목적이 의심된다”는 거래자들의 볼맨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는 최근 하락장을 끊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축통화 격인 비트코인은 오전 9시40분 현재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8.30% 포인트 오른 836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빗썸 시세를 기준으로 950만원 선이다.

알트코인의 상승세도 맹렬하다. 시가총액 10위인 트론은 0.038달러로 13.08% 포인트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빗썸 시세를 기준으로 43원. 비트코인캐시는 862달러, 이오스는 8.68달러로 9% 포인트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