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반가운 제12호 태풍 종다리… 한반도 영향은?

입력 2018-07-25 09:07 수정 2018-07-25 09:09
태풍으로 구름이 낀 서울 도심 하늘 자료사진. 뉴시스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고 있다. 일본 열도를 관통해 동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5일 오전 3시 괌 북서쪽 1110㎞ 해상에서 종다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종다리는 참새목 소형 조류. 북한에서 제출한 명칭이다. 지금은 중심기압 998hPa, 최대 풍속 68㎞/h의 소형 태풍이다. 동해상에 들어설 때까지 중심기압, 풍속, 크기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종다리가 앞으로 사흘간 북동진한 뒤 오는 28일쯤 돌연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일본 도쿄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허리를 관통해 동해상으로 넘어간 뒤 30일 오전 3시 독도 동쪽 350㎞ 해상까지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로 다가오는 태풍은 폭염 속에서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태풍은 인명·재산 피해만 없다면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뿌려 더위를 식힐 가능성이 있다. 다만 종다리는 발생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이동과 확정 과정에 변수가 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이 동해상에서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