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괜찮지 않다” 유채영 남편이 4주기에 남긴 편지

입력 2018-07-25 08:41

그룹 쿨 출신의 가수 유채영의 4주기를 맞아 남편 김주환씨가 팬카페에 추모 편지를 전해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씨는 24일 팬카페에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엔 “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 있어”라며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 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라고 적혀 있다.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아직도 괜찮지 않다”고 한 김씨는 “자기가 떠난 지 4년이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겠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는 하나뿐이다. 약속할게”라고 했다.

“얼마 전 많이 아팠다”는 근황을 전환 김씨는 “역시나 별로 걱정 안 된다.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다.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한 유채영은 혼성그룹 쿨 멤버로 활동하다 그룹 어스를 거쳐 솔로 가수로 변신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08년 10년 지기 친구이자 한 살 연하 사업가인 김씨와 결혼했다.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1년 여 만인 2014년 7월 24일 숨졌다. 이후 김씨는 해마다 기일에 팬카페를 통해 추모 편지를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