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입단 7년 만에 1군 데뷔에 성공한 이강인(17)이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꾸준히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로잔 스포르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조르디 에스코바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비시즌 경기이긴 하지만 사실상 1군에 데뷔한 것이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7년 만의 일이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줬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과감한 슈팅을 선보였고, 동료들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했다.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동료의 킥을 이어받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나의 데뷔를 축하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데뷔전이었다. 훌륭한 동료들과 경기를 즐겼고,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나는 개인보다 팀과 동료를 중요시 여긴다. 팀이 항상 승리하는 것을 바란다”며 “1군에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본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