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남의 차 긁고 전화번호 주기 좀 그렇다는 여성

입력 2018-07-25 06:54


한 네티즌이 주차한 차량 범퍼를 긁고 간 여성이 자신에게 보내온 모바일메시지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티는 안 나지만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 메시지 남긴다”라고 말하거나 전화번호를 달라는 요청에 “여자라서 좀 그렇다”고 응수했기 때문인데요. 좋게 넘어가려던 이 네티즌은 물피도주로 경찰에 신고하고 싶다고 분노했습니다.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떠오릅니다.

이 사연은 ‘토**’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24일 자동차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를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차를 누가 긁은 지도 모르고 출근했다가 한 여성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범퍼 부분이 손상됐다는 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큰 피해가 아니라서 좋게 넘어가려고 했지만, 여성의 행동이 괘씸하다며 보배드림 회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이 네티즌은 ‘여성 혐오’를 조장하려고 이런 사연을 꾸민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자신의 차량 범퍼가 긁힌 부분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의 남편과 통화를 해서 수리 비용 5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이후 상황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적반하장의 태도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다시 보내왔다고 하네요. “한동네 이웃끼리 그러는 거 아니다”며 차량 주인을 타박하는 여성, 그보다 피해가 크든 작든 간에 이웃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먼저였야 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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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