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댐이 무너져 수백명의 사망 및 실종자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조댐을 건설중인 SK건설은 “댐이 붕괴한 것이 아니라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통신에 따르면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위치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전날 오후 8시(현지시간) 쯤 붕괴했다. 이로 인해 50억㎥의 물이 인근 마을들을 덮쳤고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SK건설 측에 따르면 세피안-세남노이수력댐은 공정률 92%를 넘긴 상태로 내년 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안재현 SK사장은 라오스 건설 현장으로 직접 출동해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 구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공기보다 5개월 앞당겨 댐 공사를 마치고 1년이나 빨리 담수에 돌입해 시운전에 들어갔다"면서 "이번에 붕괴된 댐은 메인 댐이 아니라 5개 보조 댐 중 하나"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라오스에서 계속 비가 쏟아지면서 보조댐 중 1개가 있는 곳의 강이 범람을 하면서 상부 쪽이 일부 무너져 하류 마을의 침수 피해가 가중됐다"면서 "라오스 정부와 협조해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미 대피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