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3200만원’ 전국 최저 선거비용 당선인

입력 2018-07-24 17:13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규석 기장군수가 226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 전국 최저 선거비용 당선인으로 24일 밝혀졌다.

오 군수는 법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 1억3300만원의 24.16%인 3213만4450원을 사용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참여한 정당·후보자 선거비용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중앙선관위의 발표에 따르면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자는 1인당 평균 1억1900만원을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

오 군수는 2014년 제6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법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 1억3300만원의 26.9%인 3570만원을 사용해 전국 기초단체장 중 선거비용을 가장 적게 쓴 당선인이었다.

이번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2014년보다 356만5550원이 줄어든 3213만4450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제6대 지방선거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전국 기초단체장 중 최저 선거비용 당선인이 됐다.

오 군수는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면서 선거사무실, 유세차량, 문자메세지, 확성기도 없이 오군수 본인과 집사람, 큰아들 세 사람으로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 조용한 선거를 통해 승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실제로 오 군수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선거비용 세부사용내역을 보면 전 세대로 발송되는 공보물 제작, 포스터, 명함, 현수막, 어깨띠, 회계책임자 인건비에만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오 군수는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지방관이 백성을 사랑하는 길은 절용(節用)하는 것이라고 했고, 법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 또한 주민들의 피땀 어린 혈세”라며며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껴서 군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것이 변함없는 원칙과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