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목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죄를 이기게 하는 복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음을 보면서 그가 보기 드물게 말과 행동이 어긋나지 않는 정직한 정치인이었음을 느꼈다”고 적었다. 아울러 “자신의 죄로 인한 무게를 누구보다 크게 느낀 사람임에 틀림없다”면서 “더 큰 죄를 짓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 사람이 많다”고도 했다.
유 목사는 노 의원의 비보를 통해 사람의 의(義)가 얼마나 허약한지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유 목사는 “그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의로운 세상을 이루는 일에 헌신했다”면서도 “그는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자신도 죄 앞에서 얼마나 연약한 자인지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한탄했다. 즉 우리에게 죄를 짓도록 충동하고, 그 죄를 정죄하며 우리를 파멸에 빠뜨리는 마귀가 역사함을 몰랐으니 그렇게 정의를 위해 헌신하며 몸부림치다 허망하게 무너지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유 목사는 속죄의 복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죄인이 아닌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아니면 죄에서 구원 받을 길이 없습니다. 교육도 정치도 혁명도 종교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죄인도 살 길을 얻게 됩니다.”
이 속죄의 복음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어떤 죄를 지었든 예수만 믿으면 용서 받는다는 식은 안 된다는 것이다. 유 목사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사람들이 많은 것이 참 안타깝다”면서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용서 받았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죄의 종 노릇을 하며 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목사는 끝으로 진정한 복음은 우리가 죄의 종 노릇을 하지 않게 해주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죄와 마귀는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면서 “오직 주 예수만이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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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