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4일 같은 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데 대해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고 너무나 원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 노동자를 위해 헌신해온 우리의 벗, 진보정치의 커다란 별을 잃고 말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무거운 짐을 나눠 들지 못한 것이 너무나 죄스럽고 그를 외롭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자책을 멈출 수 없다”며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러분! 이 슬픔을 함께 나눠 주시기 바란다. 서울 빈소뿐만 아니라 시·도당마다 분향소가 마련이 돼 있다”며 “그를 사랑했던 시민들과 함께 노 원내대표를 추모해 달라. 노 원내대표의 삶을 기억해달라. 노 원내대표의 정신을 나눠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원통한 죽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우리는 좌절과 분노 대신 노 원내대표 당부 대로 ‘멈추지 말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 이 슬픔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진보정치 선배에 대한 도리이자 당원의 의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노 원내대표가 마지막 가시는 길이 결코 외롭지 않도록 저와 지도부 또한 장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9시38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이 대표는 빈소가 차려진 직후 오후 1시35분에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그는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빈소에 도착한 이 대표는 울먹이는 유가족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는 같은 당 심상정 의원과 함께 종일 조문객을 맞았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장례는 정의당 장인 5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27일 오전 9시 발인 후 오전 10시 국회장으로 진행되는 영결식이 국회에서 열린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