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에서 강자로…대학배구 '돌풍' 충남대 배구팀

입력 2018-07-24 15:25 수정 2018-07-24 15:33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에 참가한 충남대 배구팀. 충남대 제공

충남대 배구팀이 전통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학 배구판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 시즌 개최된 전국대회에서 연이어 4강에 오르며 무세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충남대에 따르면 충남대 배구팀은 지난 16~23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 청양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열린 준결승에서 경희대의 문턱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충남대는 예선에서 강팀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충남대 배구팀은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해남대회에서도 A그룹 승격 이후 처음으로 3위에 오르며 정상권의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전국대학배구 리그에서 11연패로 최하위 수모를 당한 충남대 배구팀은, 이후 전국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3월 22일 홍익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전국대학배구’ 리그 개막전에서 사상 첫 전승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홍익대를 3-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충남대 배구팀은 현재 전국대학배구 리그에서 7위를 달리고 있지만 3위부터 7위까지 승패가 동률(6승 3패)이다.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펼친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시권인 셈이다.

이같은 성적은 한국전력에서 프로로 활동했던 이기범(체육교육 05학번) 선수가 지난 3월초 감독으로 부임하며 기본기·조직력을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대 배구팀 단장인 진윤수 교수는 “코치로 부임한 이기범 선수가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조직력, 자신감 등을 끌어 올려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