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이준석 “노회찬, 제도가 죽인 것”

입력 2018-07-24 13:57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당협위원장은 24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해 “제도가 노 원내대표를 죽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노 원내대표가 4000만원 받은 것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노 원내대표가 돈을 받았을 당시는 현역 신분이 아니었다. 신고를 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역이 아닌 사람이 정치 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선거 때밖에 없는데 노 원내대표가 그 원칙을 몰랐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진보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재산을 모을 기회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와중에 원외에 있더라도 정치는 해야 했을 텐데, 그럼 주변에서 동창이든 돕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정치 신인이나 원외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법을) 강요한다는 것은 불법을 강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 전 위원장이 말한 것과 비슷한 생각”이라며 “‘선의에 의해 빚지지 말고 정치해 봐라’는 마음일 것이라고 노 원내대표는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9시38분쯤 서울 중구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 금전을 받은 적은 있으나 청탁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