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의원으로 내원하거나 문의하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 백반증이 다시 재발 되었거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들이 많은 탓이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엔 환부가 쉽게 드러나는 짧아진 옷차림에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는 것은 물론 강하고 높은 자외선 지수까지 가중돼 여름철 백반증 환자의 고통은 배가된다.
피부질환이 고통스러운 것은 통증이나 극심한 가려움증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는 탓에 보는 이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만 하는 고통이 사실 더 크다. 피부색을 이루는 멜라닌 색소의 결핍으로 피부 곳곳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해 백반증을 치료 받고 싶어하는 피부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이 사회생활에 제약이 될 정도로 얼굴에 나타날 경우 안면장애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백반증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들 눈에 잘 띄는 부위에 얼룩덜룩한 하얀 반점이 발생해 이로 인한 심리적 콤플렉스와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 사실이다.
우보한의원에 따르면 백반증 상담 환자분들 중 대부분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분들이 함께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느낄 만큼 심리적 스트레스를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처럼 심리적으로도 심각한 질환인 백반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환자는 많지 않다. 근원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한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을 보이다가 어느 순간 다시 재발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많다 보니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백반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기는 하나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은 아니다.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의 이상을 바로잡아 주는 근원치료를 시행할 경우 치료 및 증상개선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백반증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 백반증은 법원에서 안면장애 판결을 내릴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백반증을 불치병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환자의 잘못된 인식”이라며 “백반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인 것은 분명하지만 발병원인에 따라 인체의 이상을 바로잡아 주는 근원치료 시행할 경우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백반증은 인체 내부의 면역조절 기능을 정상화 시켜주는 동시에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하는 근본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할 경우 증상의 호전은 물론 재발 방지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백반증이 발병한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초기부터 꾸준하게 전문가를 통해 치료관리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