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특검 방향성 지적…“드루킹 본질, 노회찬 아니야”

입력 2018-07-24 09:33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서울=뉴시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4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드루킹) 특검의 본질은 노 원내대표가 아니었다”며 특검의 방향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노 원내대표 건은)파생된 것인데, 별건 수사 아닌가 할 정도로 특검의 방향이 과연 옳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청문회를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비보를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엊그제까지 만나서 농담도 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도 논의하고 했는데 이 같은 비보를 접했다. 처음에는 가짜뉴스인줄 알았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 대해서는 “그분의 삶이, 또 그분의 정치적 지향점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최근에 와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당에서 달려가고 있는데 노 원내대표의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다시 2~3% 지지도가 떨어졌다. 여기에 대해서도 큰 부담을 느꼈고, 본인의 삶과 정의당의 미래를 위해 자기가 책임진다는 심정으로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돈은 받았지만 청탁과는 무관하다’는 고인의 유서와 관련해 “사실 고등학교 동기 친구가 도와줬기 때문에 어떤 조건은 없었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라고 하는 것이 항상 하다 보면 불똥이 튀는데 그렇게 큰 불똥이 노회찬 의원에게도 갑자기 나타난 거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그런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면서도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아무튼 특검은 특검법대로 지향점을 향해서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특검은 철저히 수사해서 국민 의혹이 남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