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비보에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심 전 대표는 24일 자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그가 홀로 길을 떠났다. 억장이 무너져내린 하루가 그렇게 갔다”는 글을 남겼다.
심 전 대표는 23일 오전 9시38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 의원의 모친과 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고층에선 노 의원의 외투도 발견됐다.
외투 안에는 신분증이 든 지갑과 노 의원의 정의당 명함, 그리고 유서가 담겨 있었다. 유서는 가족 앞으로 2통, 정의당 앞으로 1통이 남겨졌다.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이 있지만 청탁이나 대가성은 없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노 원내대표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이 원치 않는 데다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는 만큼 부검을 하지 않았다. 현장 조사와 검안 등을 마친 뒤 이날 오후 1시쯤 노 대표의 시신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심 전 대표는 빈소가 차려진 직후 오후 1시35분에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그는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빈소에 도착한 심 전 대표는 울먹이는 유가족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심 전 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 종일 조문객을 맞았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장례는 정의당 장인 5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27일 오전 9시 발인 후 오전 10시 국회장으로 진행되는 영결식을 국회에서 열린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