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마지막 논평은…“삼성 백혈병 보상·KTX 승무원 복직 환영”

입력 2018-07-23 16:18

노동운동가 출신의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생전 마지막 논평도 ‘삼성전자 백혈병 보상 합의’ ‘KTX 승무원 복직 합의’ 등 노동 현안과 관련된 것으로 냈다.

정의당은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국회에서 제93차 상무위원회를 열었다. 참석이 예정됐던 노 원내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노 원내대표가) 집안 사정으로 상무위에 참석을 못하신다고 연락하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대신 서면으로 낸 발언 자료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에 대한 조정합의가 이뤄졌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사안을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단체인 ‘반올림’과 수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또 “KTX 승무원들 역시 10여년의 복직 투쟁을 마감하고 180여명이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입사한 뒤 정규직 전환이라는 말을 믿고 일해 왔는데, 자회사로 옮기라는 지시를 듣고 싸움을 시작한 지 12년 만입니다. 오랜 기간 투쟁해 온 KTX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고 했다.

상무위가 진행되던 오전 9시38분쯤 노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