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측근, 비보에 충격 “형수와 통화했는데…”

입력 2018-07-23 14:21 수정 2018-07-23 14:27
뉴시스

노회찬(61) 정의당 원내대표의 측근이 “판단력이 있으신 분인데…납득을 못하겠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노 원내대표 친동생의 친구인 임모(59)씨는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달 마지막으로 한번 뵈었는데 (드루킹 사건 관련해) 전혀 낌새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쯤 이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투신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씨는 “형수(노 원내대표 부인)와 통화를 했는데, 귀국 후 (노 원내대표가) 집에 들렀다가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한 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3박5일 간의 미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임씨는 노 원내대표와 1990년대 노동운동을 함께한 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친한 사이니까 가끔 만난다”고 했다. 현재 정의당 당원은 아니며 세무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노 원내대표가 투신한 아파트에는 어머니와 동생 내외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듣고 (노 원내대표) 동생과 통화를 했다. 동생이 많이 울었다”며 “경황이 없어 일단 이곳으로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서 내용에 관해서는 “보지 못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드루킹 사건 관련해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 동생 또한 아무것도 모른다고, 별일 없을 거라고 해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