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과 관련, 23일 오후 3시 긴급회의를 연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오후 12시4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노 원내대표에 대한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가 있었다”며 “대략적인 사실관계는 경찰의 발표와 같다.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오후 3시 본청 223호에서 당 긴급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고인과 관련한 억측, 무분별한 취재를 삼가하기를 언론에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주했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정론관에 들어섰고,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노 원내대표는 블로그 필명 ‘드루킹’을 사용해 포털 사이트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더불어민주당원 김모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노 원내대표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원내대표의 정장 상의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과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