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美인터치헬스와 원격의료시스템 구현한다

입력 2018-07-23 11:38
인터치헬스 율린 왕 회장과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왼쪽 세번째부터)이 미국 산타바라라 인터치헬스 본사에서 ‘한국형 Telehealth’ 구현을 위한 시범 모델사업 공동 운영 MOA를 체결한 후 자리를 함께했다.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은 미국 최고의 원격의료 벤처기업인 인터치헬스와 ‘한국형 Telehealth’ 구현을 위한 시범 모델사업 공동 운영 MOA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과 인터치헬스 창업자이자 회장인 율린 왕 박사는 지난 16일 미국 산타바바라에 위치한 인터치헬스 본사 회의실에서 MOA를 체결하고 한국형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인터치헬스는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최고 병원들과 원격의료시스템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전세계 의료 및 IT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인터치헬스 탤리헬스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인터치헬스가 지니고 있는 기술력의 핵심은 실시간 비디오 오디오 커뮤니케이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이는 실시간 원격의료에서 오디오와 비디오가 끊기거나 흔들리거나 아니면 시간차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명지병원은 앞으로 세계적인 인터치헬스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천 명지병원 및 인천사랑병원, 계열병원과 요양원 등을 연결해서 의료기관 간 원격의료시스템 구현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원격중환자실(Tele-ICU), 원격뇌졸중관리(Tele-Stroke), 원격응급실관리(Tele-ER) 시스템에 우선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터치헬스의 관련 팀이 오는 9월 중 명지병원을 방문,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인터치헬스사의 원격의료용 iRobot 2대 도입을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2년이 소요된 메이요 클리닉과 인터치헬스의 원격신생아관리프로그램 구현에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의료진 설득과 프로토콜 완성에 더 많은 노력이 들었다”며 “한국형 Telehealth 구현 또한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의료진의 마인드와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