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투신으로 ‘文대통령 청와대 라이브 답변’ 취소

입력 2018-07-23 11:27
사진 = 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투신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힘내세요’ 청원에 페이스북 생중계 답변 일정이 취소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늘 아침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노회찬 의원은 편히 쉬시기를 빌겠다”며 “노 의원 문제로 11시50분에 예정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청원 답변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청원에 처음으로 직접 답변할 예정이었다. 답변하는 청원 내용은 지난 5월25일 ‘대통령 힘내세요’라는 청원으로, 이는 닷새 만에 22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글에서 “헌법개정안 실패, 풍계리 폭파, 북·미 정상회담 중지 등 오늘 하루만 해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며 “한 번에 모든 일이 성사될 수는 없다.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이 순간에 저와 저를 비롯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우리가 뽑은 당신(문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려고 한다”고 적었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투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정치계는 충격에 빠졌다. 각 당 원내대표들과 의원들은 ‘충격이다’는 반응을 잇고 있다. 정의당은 즉각 내부 긴급회의에 나섰다.

노 원내대표는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46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는 투신 전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