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허스토리’를 관람했다.
청와대는 22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는 20일 직원들을 위해 청와대 내에서 특별상영된 영화 ‘허스토리’를 함께 관람했다”고 전했다. 이어 “1992~1998년 6년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민규동 감독의 영화”라면서 “김희애 김해숙 등 배우들의 열연에 몰입했던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김정숙 여사는 앞서 1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청 청와대 오찬 때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 입구에서 직접 피해 할머니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허스토리’가 소재로 한 ‘관부재판’(關釜裁判, 시모노세키 재판)은 1992년 부산의 일본군 ‘위안부’ 및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청구한 소송이다. 관부(關釜)는 한국 부산(釜)과 일본 시모노세키(關)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일본 법정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일부 승소한 것은 관부재판이 최초다.
영화는 지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23회에 걸쳐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정 투쟁을 벌인 10명의 원고단과 이들의 승소를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실화를 조명했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