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에 대해 “이쯤 되면 도대체 진실은 무엇인지 특별검사라도 해야 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야권 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특검 얘기까지 나온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부선 불륜 스캔들에 이어 국제 마피아 조폭 연루설까지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파란만장한 의혹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지사는 ‘거대한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항변하지만, 형수 욕설과 김부선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모두 아니 땐 굴뚝이 아니었다”라며 “변명으로 일관한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현 정부를 향해 “문재인 정부도 자신들이 기획하고 마음먹은 것에 대해서는 수십 년 전 일도 끄집어내 철저히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수사를 잘 하는데, 현직 민주당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깊게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앞서 논평을 내고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량한 국민을 착취하고 위협하는 조폭과 정치인이 유착한 것으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죄악”이라며 “이 지사와 조폭이 어떤 관계였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1일 방송을 통해 이 지사와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당선 전인 인권 변호사 시절 성남 지역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에 대해 변론하고, 성남시장 재직 당시엔 ‘국제마피아파’ 출신이 설립한 ‘코마트레이드’를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해 특혜를 주는 등 조폭과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방송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 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