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몰리나리는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커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 2언더파 69타를 써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몰리나리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탈리아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몰리나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가 없었지만 파를 이어가며 기회를 엿봤다. 14번홀에서 1타를 줄인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결국 몰리나리는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전반까지 7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11번홀과 12번홀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기록하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최종 성적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전날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5오버파 76타로 부진했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