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제대로 될까

입력 2018-07-22 17:08 수정 2018-07-22 17:09
상상플랫폼 조감도. 인천시 제공

상상플랫폼 투시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내항 재개발 등 원도심 재생의 마중물사업인 상상플랫폼(사진) 운영사업자로 국내·외 문화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하는 씨제이씨지브이㈜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 16일까지 90일간 운영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가격과 능력평가 결과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얻은 씨제이씨지브이㈜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전국 최초로 인천시민 의무고용 조건과 사용용도를 문화·관광목적의 대규모 집객기능을 제안서에 담아 제출하는 ‘지역영향평가 대부시 낙찰자 결정방식’을 적용했다.

시는 운영사업자가 원도심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자본을 투자하는 첫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공공사업임을 고려해 건축연면적(전용면적 기준)의 20%이상을 지역주민과 문화예술인 등을 위한 창업·창작지원, 교육체험 등 공공기능을 확보해 주변지역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국·시비 396억원을 들여 인천항 8부두 폐곡물창고(1만2000여㎡) 부지 매입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각종 인허가를 통해 운영사업자에게 20년동안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른 대부방식으로 운영을 맡기게 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결국 대기업만 좋은 일 시키는 꼴이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사회 일부에서는 높은 천정과 기둥이 없는 구조를 갖춘 곡물창고를 4차산업의 전진기지인 드론교육장으로 활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인 대회도 유치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사회의 한 관계자는 “핵심시설을 CJ에게 내주고, 경인전철 시점역인 인천역 역세권 개발도 LH공사에 내주는 방식이 최선의 선택인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