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당 대표 후보 8인 전부 모여 공천 룰 먼저 정리하자”

입력 2018-07-22 16:32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이 차기 공천 룰을 논의하자며 당 대표 출마자 전원이 모이는 ‘8인 회동’을 22일 공개 제안했다. 차기 당대표가 2020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만큼 미리 갈등의 소지를 제거하자는 취지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 자료를 통해 “모든 공천 관련 규정을 당헌급 특별당규로 만들어 전 당원과 전 대의원의 투표 없이는 개정할 수 없도록 하자” “당선되면 2개월 내에 2020년 총선을 비롯한 모든 선거의 공천 룰을 조기에 확정하겠다고 공약하자” “공천은 당대표가 아닌 시스템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당 대표 후보 8명이 모두 모여 이 내용에 대해 논의하자고 했다.

이어 최 의원은 “우리 민주당에 있어 만병의 근원은 공천에서 비롯됐다”면서 “불가역적 시스템 공천이 조기 확정된다면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공천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측면도 고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9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취임 후 2개월 내 공천 룰 확정’ ‘전략공천 금지’ 등을 공약했다.

다만 당 대표 후보 예비경선이 오는 26일 열리는 만큼 실제 8인 회동에서 결과를 도출해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 후보자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현실성이 부족한 제안”이라며 “예비경선을 치르기도 전에 공천권을 논의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