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6개월만 900만명 돌파’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성공적 안착

입력 2018-07-22 15:56 수정 2018-07-22 15:59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3월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과 환담을 가졌다.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은 “인천공항에 내린 순간부터 평창까지 가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에 맞춰 제2여객터미널을 오픈한 만큼 인천공항에서 철저한 대비를 하신 것 같다. 덕분에 올림픽 기간 전후로 그 어떤 컴플레인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개장 6개월 만에 여객 수 900만명을 넘어섰다. T2의 성공적 개장에 힘입어 인천공항 연간 여객이 사상 최대인 69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1월 18일 개장 이래 이달 18일까지 6개월 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총 3344만4016명으로 전년 동기(2970만8026명) 대비 12.6%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중 T2의 여객분담률은 27%(908만4630명)로 나타났으며 일 평균 인천공항 여객 수는 18만3758명을 기록했다. 공사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인천공항 연간 여객은 69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T2 개장 이후 인천공항 출발 취항도시 역시 베니스(아시아나 항공), 팔라완(필리핀 항공)을 포함해 56개국 187개 도시(6월 기준)로 전년 동기(183개) 대비 확충됐다. 여객 증가로 공항 상업시설 매출도 전년 대비 20.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식음료 매장 전체 매출도 37.6% 올랐다.

여객 증가에도 불구 공항 처리용량이 증대되고 여객이 분산돼 T2의 개장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혼잡도 완화는 물론 출국 시간도 오히려 단축됐다. T2 개장 이후 인천공항 평균 출국 소요시간은 T1(37분), T2(31분) 모두 지난해(41분) 보다 짧아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안정적으로 개장하고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지원하면서 인천공항 T2가 또 하나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공사는 이 같은 T2의 성공적 안착을 바탕으로 해외 공항 위탁경영 및 컨설팅 수주에도 적극 나서 중동지역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정일영 사장은 “제2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과 안정적인 운영을 원동력 삼아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