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 “나를 포함해 정부와 국회가, 대기업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한 번씩 물어보면 좋겠다”며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 가운데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구절을 읊었다.
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의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최저임금은 최고로 열악한 상태에 놓인 근로자에게 해당하는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온 세상이 그렇게까지 싸워야 하느냐는 생각을 했다”며 “많은 언론이나 기성의 질서가 최저임금을 올린 것에 대해 진실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조금 야박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을 살아오면서 진정으로 그분들께 뜨거운 마음을 가진 적이 있는가 하는 부끄러운 반성의 마음에서 안 시인의 시 구절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최근의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70년에 걸친 적대와 갈등이 한 두 번의 회담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온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비현실적일 것”이라며 “난관이 있겠지만 모처럼 잡은 평화의 기회를 꼭 살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