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힘겨운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낸 후 또 다른 스타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갈락티코 3기를 구상했던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레알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뿐 아니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에당 아자르 영입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22일(한국시간) “첼시가 레알 마드리드에 1억7000만 파운드(약 2511억원)의 금액에도 아자르를 팔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레알은 해리 케인(토트넘)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 각 리그를 호령하는 거물급 선수들과 잇따라 이적설에 휘말렸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복귀를 추진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첼시의 브라질산 윙어 윌리안 영입이 가까워졌다는 라이벌 바르셀로나 소식을 들으면 속이 타들어갈만 하다.
플라멩구(브라질)에서 임대 생활을 마친 뒤 만 18세가 돼 복귀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레알과 브라질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임엔 분명하지만 곧바로 선발 투입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현재까지 10명의 선수가 보강됐지만 임대 복귀, 1군 승격 선수를 제외하면 4명이다. 그 중 즉시 전력감은 수비수인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뿐이다.
레알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빠른 속도로 한방을 노리는 측면 역습으로 재미를 많이 봤던 팀이다. 하지만 그러한 역습축구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호날두가 떠났다.
현재 레알의 공격을 책임질 자원은 대표적으로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 뿐이다. 하지만 갈수록 경기력에 기복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벤제마와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음에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베일만을 믿고 가기엔 부담감이 너무 크다. 심지어 이들 역시 각종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매 시즌 50골 이상을 득점하며 레알에 머문 9년 동안 438경기 451골을 기록한 호날두를 대체하는 것은 그 어떤 선수가 와도 불가능하다. 레알은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지던 그의 빈자리를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