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1일 드루킹 일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노회찬 원내대표를 두둔하며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어제 언론을 통해 보셨듯 노 원내대표는 너무도 당당하다. 조속한 시일 내에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을 비롯해 전국위원 여러분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뚜벅뚜벅 우리만의 길을 걸어가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지지율이 드디어 자유한국당과 골든크로스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이 한국당을 제치고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전날 전국의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지지 정당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의당이 10.4%의 지지율을 얻어 9.9%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국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의 지지율을 지키고, 지키는 것을 넘어 더욱 키워내야 한다”며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을 사활을 걸고 추진하며 반드시 2020년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해 민심과 의석수의 일치를 이룰 것”이라며 “총선을 준비하며 미래 리더십 창출을 위해 청년 활동가와 정치인 양성 과정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