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1명 검거, 범행 자백

입력 2018-07-20 19:12
데니스 텐이 2015년 7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을 살해한 용의자 2명 중 1명이 붙잡혔다.

AFP통신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찰이 20일(한국시간) 전날 텐을 살해한 혐의로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알마티 검찰은 해당 용의자가 범죄를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알마티 수사당국은 나머지 용의자 1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

텐은 대한제국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한 민긍호의 외고손자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동메달을 땄다. 전날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괴한 2명과 다투다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괴한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카자흐스탄 국내에선 텐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선 치안 부재의 책임을 물어 카자흐스탄 내무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