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김지운 감독 “최민호, 연기 열정·재능 지닌 배우”

입력 2018-07-20 18:07

김지운 감독이 영화 ‘인랑’에서 열연한 배우 최민호에게 애정 어린 칭찬을 건넸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인랑’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요즘은 아이돌과 연기자의 구분이 없지 않나. 선입견을 갖거나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최민호는 연기 욕심이 많고 연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서 “혹시나 상처를 받고 ‘다시 연기 안 하겠다’고 하지 않도록 디렉션을 할 때 좀 더 친절하게 했다. 최민호가 갖고 있는 열정과 재능 덕에 좋은 장면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최민호 “감독님께서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동했다”면서 “제가 짧게나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감독님이 세밀하게 준비해주신 덕인 것 같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감독님 말씀대로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께서 100% 만들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감사해했다.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강동원)의 활약을 그린다.


극 중 경찰조직인 특기대의 훈련소장 장진태(정우성)의 심복이자 특기대 에이스 김철진 역을 맡은 최민호는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김무열 한예리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민호는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촬영해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처음 촬영할 때는 어색했는데 정우성 선배님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같이 밥 먹자고 불러주셔서 그때부터 한결 편해진 느낌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강동원에 대해서는 “현장에 매일 나오면서도 지치는 기색 없이 ‘잘하자’고 말씀해주셔서 그 열정에 제가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도 나중에 선배님처럼 모든 걸 불태울 수 있는 액션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김무열에 대해서는 “카메라 앞에 서면 역할에 몰입해 변화하시는 모습을 보고 매번 놀랐다”고 치켜세웠다.

‘인랑’은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 ‘밀정’ 등 전작에서 독보적인 연출 스타일을 구축해 온 김지운 감독의 신작.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5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