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한주가 끝났다. 주말보다 더욱 즐거운 것은 금요일 퇴근길이다. 내일은 출근 걱정 없이 늦잠을 자도, 못 봤던 친구 또는 애인을 만나도 좋다. 이렇게 즐거운 금요일 퇴근길을 더욱 즐겁게 해줄 록 음악 4곡을 소개한다.
#1. 폴아웃보이(Fall Out Boy) - Centuries
일상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 줄 음악을 찾지만, 너무 하드하지 않는 곡을 원한다면 ‘Centuries’가 제격이다. 락 입문자에게 적당하다는 폴아웃보이 곡답게 ‘Centuries’ 또한 일반 락에 비해 굉장히 부드럽다. 이 곡은 발매 첫 주 빌보드 핫 100에서 22위로 진입해, 폴아웃보이 노래 진입곡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선 tvN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OST로 유명하며, 프로그램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며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2. 더스크립트(The Script) - Paint The Town Green
더스크립트는 아일랜드 출신 락밴드로 런던과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다. 더스크립트는 지역의 길거리 가수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화제가 됐다. 이에 힘입은 데뷔앨범 ‘The Script’는 7주 동안 2만장 이상이 팔려 ‘영국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칭호까지 얻었다. 이들의 콘서트 오프닝 곡으로 자주 사용되는 ‘Paint The Town Green’은 기존 발매 곡들과 달리 밝고 경쾌하다. 이 곡을 들으며 퇴근을 한다면 왠지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3. 너바나(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90년대 미국에선 주류 음악시장 규칙과 관습적 사운드를 거부하는 록을 ‘얼터너티브’라고 불렀으며, 너바나는 이를 대표하는 밴드였다. 그들의 대표곡 ‘Smells Like Teen Spirit’는 책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에도 소개됐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에서 6위까지 오르며, 90년대 초 전 세계 음악 정상을 석권한 곡이다. 하지만 90년대에 나온 음악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됐다. 강렬한 사운드를 가진 ‘Smells Like Teen Spirit’를 듣다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해소되는 느낌이다.
#4. 스파이에어(Spyair) - Samurai Heart
매일 듣던 락이 지겹다면 JPOP은 어떨까. 스파이에어는 이 곡으로 2011년 ‘엠카운트다운’에 깜짝 출연했다. 스파이에어는 세 번째 싱글 ‘재패니케이션’의 PV를 한국의 서현역에서 촬영해 유명해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 잡지 등 매스컴에 자주 등장했고, 2011년·2012년 2년 연속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Samurai Heart’는 스파이에어의 대표곡이자 애니메이션 ‘은혼’의 엔딩 테마 곡이다. 해당 곡에는 ‘나만이 나를 만드니까 울어도 웃고 미워해도 사랑하며 살아가자’라는 가사가 있는데, 왠지 지친 마음에 힘이 돼 주는 한마디이다.
서현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