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추락 사고 유족 분노 이유가 “의전이 흡족하지 못해서”라는 송영무

입력 2018-07-20 17:13 수정 2018-07-20 17:29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0일 마린온 헬기 사고 유족들이 분노하는 이유에 관해 “유족들이 요구하는 만큼 의전이 이뤄지지 않아 짜증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헬기 사고로 순직한 유가족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뭐냐”는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유족들께서 요구하는 만큼 의전 등에 문제에 있어 흡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짜증이 나신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송 장관은 이어 “너무 급작스럽게 사고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유가족이)아프고 슬픈 듯싶다”며 “사고 원인이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에 “장관이 그런 인식을 갖고 있어 유족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의전이 부족해 유가족이 분노한다는 건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예고된 참사임에도 장관을 비롯해 정부에서 사전에 조치하지 못해서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린온 사건 유족들은 19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추천하는 사람을 포함해 중립적인 인사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며 장례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