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이해찬 “불가피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입력 2018-07-20 16:20 수정 2018-07-20 16:2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이 “웬만하면 (당대표에) 안 나갔으면 했는데 불가피하게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많은 고민 끝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좋은 시대는 점점 끝나가고 갈수록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남북관계 등 예민한 문제를 경험 많은 제가 조율하고 살펴가며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가까운 의원님들이 권유했다. 청와대 교감은 없었다”며 “(김부겸 장관 불출마가) 영향을 안 미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벌써 30년 넘은 오래된 체제라 당연히 해야 한다”며 “후반기 국회가 구성됐으니 다시 각 당이 협의해서 가능한 한 빨리 개헌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서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제가 총리할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하셨고 교육부총리도 하셨고 그래서 오랫동안 잘 아는 분”이라며 “서로 간의 합리적 얘기를 하면 (총리시절 강성 발언 등)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당대표 예비경선에서는 이 의원과 이종걸(5선)·김진표(4선)·송영길(4선)·최재성(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이 컷오프 3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8·25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현장투표와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투표 45%, 권리당원 ARS투표 40%,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지도부를 결정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