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새마을금고 복면강도 범행 이유…“식당 빚 갚으려고”

입력 2018-07-20 14:12
16일 경북 영주시 순흥면의 한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쓴 남성이 침입해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영주 새마을금고 복면강도 피의자가 식당 빚을 갚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2시20분쯤 영주시 순흥면의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직원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438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절도)로 A씨(36)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A씨가 과거 식당을 운영하면서 빚을 지게 돼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며 “은행에서 빼앗은 현금 4380만원 중 3720만원을 개인 채무변제에 썼다고 하나 상세한 사용처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금고 주변 등에 설치된 CCTV 500여대를 분석해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3일 만인 지난 19일 오후 4시35분쯤 영주시의 한 병원 앞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훔친 돈 가운데 660만원을 회수하고, 야산에 버린 오토바이와 헬멧, 돈을 담은 가방과 흉기 등도 찾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복면과 흉기 등을 사전에 마련하고, 이동 수단으로 쓸 오토바이를 미리 훔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당일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가량 오토바이를 타거나 걸으며 새마을금고 주변을 배회했다. 범행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바꿔 신은 뒤 인근에 세워둔 오토바이로 CCTV를 피해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다음날에는 직장에 태연히 정상 출근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