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들은 ‘훈육’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본인의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겠죠. 그러나 사람들이 말하는 훈육법은 다 제각각입니다. 올바른 훈육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본인이 생각하는 올바른 훈육의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A씨는 카페에 방문한 한 가족 손님의 아이가 카페를 나서며 과자 하나를 집어가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확실치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문 앞에 서있던 아이와 부모는 얘기하는 듯 보이더니 카페로 급히 돌아왔습니다. 부모는 “과자가 밖에 나와 있어 아이가 시식인 줄 알고 가져왔다”며 주인에게 미안해 했습니다.
부모는 차근차근 아이에게 설명해주며 “과자 다시 올려놔. 밖에 나와 있고 가격표가 안 붙어있어도 시식이 아닌 게 있어. 모두 다 시식이 아니야. 이거 먹고 싶어서 가져왔어? 그럼 이거 사줄까?”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어 “이건 이렇게 돈을 내고 사는 거야, 알았지?”라고 말하며 아이를 이해시켰습니다.
A씨는 “어린이는 그런 실수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보통 이런 경우 대부분 보호자들이 ‘왜 함부로 가져와’라며 애를 엄청 질책할 때가 많은데 의외네”라고 속으로 말했답니다.
아이는 자기가 시식이 아닌 걸 가져왔다는 걸 알고 너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본 엄마는 “괜찮아. 모를 수 있어. 다음부터 모르면 물어보면 돼. 뭐든지 물어보면 알려줄거야”라며 아이를 달랬습니다.
주인은 “아이가 잘못하면 무조건 혼내는 게 아니고 왜 잘못된 행동인지,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부끄러워 할 행동은 맞지만 다음에는 안 그러면 된다는 이야기까지.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이게 바로 올바른 훈육법”이라며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트리지 않은 훌륭한 방식”이라고 부모의 행동을 칭찬했습니다.
11년차 유치원 교사 한모(34)씨는 올바른 훈육법에 대해 “일관성 있는 훈육이 올바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모의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훈육이 아닌 명확한 기준을 세워놓은 훈육이라면 아이도 옳고 그름의 기준이 명확해진다”며 “그게 곧 자존감하고 연결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이가 본인의 행동이 올바른 행동이란 걸 인식한다면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고, 안 좋은 행동이 어떤지 확실히 인지가 되니 잘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