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송, 부폰 따돌리고 역대 골키퍼 몸값 1위 기록

입력 2018-07-20 11:36
브라질의 알리송 베커가 지난 6일 2018 러시아월드컵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자책골을 허용하고 있다. AP뉴시스

브라질 출신 골키퍼 알리송 베커(26)가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AS로마 소속인 알리송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AS로마는 트위터를 통해 이적료가 7250만 유로(약 959억원)라고 밝혔다.

알리송은 “꿈이 이뤄졌다”며 “내 인생과 커리어에서 리버풀의 일원이 된 것은 매우 큰 한걸음”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알리송은 지난 시즌 AS로마에서 37경기에 출전해 17번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두 번의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1대 3으로 패했다. 리그 선방률에서도 알리송이 79%인 반면 리버풀의 두 골키퍼인 카리우스와 시몽 미뇰레는 각각 69%와 59%를 기록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지난 몇 주 사이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과 계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높은 이적료를 의식한 듯 “그와 나는 가격과 상관이 없다. 그렇게 되는 것이 시장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알리송의 이번 이적 전까지 골키퍼 최고 몸값을 기록한 것은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이다. 부폰은 2001년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 53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알리송의 브라질 팀 동료인 에데르손이 지난해 벤피카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 4000만 유로를 기록한 것이 최고다. BBC 스포츠는 “파운드화로 계산하면 부폰의 당시 이적료가 3250만 파운드, 에데르손의 이적료가 3500만 파운드이지만 유럽팀들의 계약이 유로화로 이뤄지는 걸 감안할 때 알리송 이전 최고 이적료는 부폰이다”고 보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