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학병원은 원래 이런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게재됐습니다. 대학병원에 대한 불만이 담긴 사연이었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대학병원에서 류마티스성 관절염으로 발가락을 수술했습니다. 하지만 담당 의사는 수술 전까지 전신마취인지 부분마취인지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고, 수술 전날 저녁 9시쯤 됐을 때 전화로 알려줬다고 합니다.
수술이 끝난 후에도 의사는 깜깜무소식이었습니다. 2시간으로 예정됐던 A씨 어머니 수술은 4시간이 걸렸지만, A씨는 의사에게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에 A씨는 간호사에게 “수술이 어떻게 됐는지 얘기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언제 알려주는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간호사는 “담당 의사가 회진 돌 때 알려준다”며 “언제 회진을 돌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병실 간호사에게도 회진 일정을 물어봤지만, 역시나 모른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이마저도 간호사가 짜증을 내며 대답해 더는 묻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병원의 태도에 A씨는 “의사들 입장에선 수술 같지도 않은 수술이었을까요?”라며 “하다못해 내시경을 해도 바로 얘기해주는데…”라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신랑이 쇄골뼈 골절 수술했는데, 수술 끝나고 의사는커녕 간호사도 못 봤다”며 “수술실 앞에서 마냥 기다리다가 병실에서 겨우 의사를 봤다”며 A씨 사연에 공감했습니다. 다른 한 네티즌은 “간호사가 의사일정을 다 알지 못할뿐더러 하루에 맡은 수술을 다 끝내야 회진을 돌 수 있다”며 “4시간 동안 긴장하고 서서 수술하는 의사도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사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해 애타는 환자와 가족들. 계속되는 수술일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의사.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 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서현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