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하는 박범계 의원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골프 접대 의혹에 불을 지폈다.
박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원랜드 골프접대 사건은 작년 국감에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안 했다”며 “그게 그냥 초대에 응하고 이런 차원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라든지 그 당시 총리로서 지명된다는 설이 있다든지 이번에 강원랜드 골프 접대 얘기에 대해 많은 사정을 안다”면서 “더 이상 노무현 정신을 훼손시키는 그런 말씀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김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8월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을 받아 참가한 KLPGA 투어 프로암 경기에서 118만원가량의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께서는 (김영란)법의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의견이 다르니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는 기다려봐야 결론이 나지 않겠냐”고 말했었다.
한편 박 의원은 ‘노무현 정신’에 대해서 “노무현 정신의 기본은 통합이고 모두 원칙과 상식”이라며 “불이익이 있다고 해서 본인의 기본적인 위상과 기본적인 원칙, 철학을 바꾸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의 으뜸”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표에 출마하는 박 의원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이해찬 의원 다음으로 확고한 2등”이라며 “민주당의 가장 혁신을 얘기할 수 있는 새 얼굴이 누구냐, 박범계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