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괴한에 의해 살해당한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에 대한 스포츠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카자흐스탄 문화스포츠부장관인 아리스탄벡 무카메디울리는 페이스북에 “생각지 못한 비극이고 막대한 손실이다”고 밝혔다. 국제빙상연맹(ISU)의 얀 디케마 회장은 “정말 충격적인 뉴스”라며 “그는 세계의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영감을 줬다. 데니스 텐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데니스 텐은) 가슴 따뜻하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며 “젊은 나이의 그를 잃은 것은 큰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아담 리폰(미국)도 “텐은 모두에게 친절하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줬다”며 “어떻게 챔피언이 되는지 보여줘서 고맙고,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짧았다. 사랑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왜, 어째서, 믿을 수 없습니다. 믿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다정하고, 재밌고, 언제나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국내 선수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피겨겨왕 김연아는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고 전하며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최다빈도 “카자흐스탄에서 날 챙겨주고 힘이 돼줬던 텐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텐이 내게 해준 마지막 말 고마워,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슬픔을 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