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 소식에 “믿기 힘든 비극” 스포츠계 애도 물결 줄이어

입력 2018-07-20 10:29 수정 2018-07-20 10:39
데니스 텐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로스텔레콤컵'에 참가해 프리 프로그램을 연기하고 있다. AP뉴시스

19일 괴한에 의해 살해당한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에 대한 스포츠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카자흐스탄 문화스포츠부장관인 아리스탄벡 무카메디울리는 페이스북에 “생각지 못한 비극이고 막대한 손실이다”고 밝혔다. 국제빙상연맹(ISU)의 얀 디케마 회장은 “정말 충격적인 뉴스”라며 “그는 세계의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영감을 줬다. 데니스 텐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데니스 텐은) 가슴 따뜻하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며 “젊은 나이의 그를 잃은 것은 큰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아담 리폰(미국)도 “텐은 모두에게 친절하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줬다”며 “어떻게 챔피언이 되는지 보여줘서 고맙고,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짧았다. 사랑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왜, 어째서, 믿을 수 없습니다. 믿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다정하고, 재밌고, 언제나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국내 선수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피겨겨왕 김연아는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고 전하며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최다빈도 “카자흐스탄에서 날 챙겨주고 힘이 돼줬던 텐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텐이 내게 해준 마지막 말 고마워,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슬픔을 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