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원회 간사인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다음날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면서 “이번 헬기 사고의 경우 사고 발생 3일째인 어제서야 별도의 성명도 아니고 신임 해군참모총장의 진급 보직신고를 받으면서 언급한 게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청와대는 헬기의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해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세월호 유가족에 보인 자세와 달리 국군장병 유가족에게 보인 행태에 반드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청와대가 헬기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해서 유가족에 대한 사과 대신 헬기 성능에 대한 자랑부터 늘어놓고 있다”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비판했다.
함 의장은 이어 “군 당국이 제대로 된 조사 및 관련자 문책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적 결함 및 방산 비리 가능성까지 포함해 철저한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