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15.6%↓ 감자 55.9%↓ 농산물값 하락에 6월 생산자물가 주춤

입력 2018-07-20 09:31 수정 2018-07-20 09:55
뉴시스.

지난달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주춤했다. 화학제품 등 공산품 물가는 올랐지만 감자, 수박 등 농수산물 물가는 내렸다. 여름을 앞두고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4.41로 과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월(104.04) 이후 두 달 연속 오르다가 지난달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6% 올랐다. 2016년 11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일종의 도매물가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건 농림수산품 가격이 내려가서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출하량이 늘면서 농림수산품 물가는 118.69로 지난달보다 3.3% 떨어졌다. 지난 1월(117.25)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산물 가운데 주로 무(-39.9%), 수박(-15.6%), 토마토(-22.4%), 감자(-55.9%) 등이 7.0% 하락했다. 수산물도 1.5% 내려갔다. 다만 돼지고기(11.5%) 등 축산물은 0.9%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화학제품(0.6%)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올라갔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전월보다 0.4%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TV용 LCD(-4.8%), LED등(-6.5%)을 중심으로 지난달 보다 0.2% 내려갔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비슷했다. 음식점 및 숙박은 0.1% 오른 반면, 금융 및 보험 지수가 0.5%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의 물가지수도 변동이 없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