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데니스 텐이 생전에 올렸던 김연아 사진

입력 2018-07-20 09:20

괴한의 습격으로 숨진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생전에 올린 김연아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니스 텐은 지난해 8월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연아 선수와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흑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데니스 텐은 인대 부상으로 발에 깁스를 해 목발을 짚고 있다.

두 사람은 2014년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댄스 파트너로 인연을 맺었다. 이는 김연아의 현역 시절 마지막 무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데니스 텐은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해 국내 활동을 펼쳤다.


데니스 텐은 2014년 김연아와 갈라쇼 연습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행복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을 접한 김연아도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했다.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 김연아는 “그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차량 백미러를 훔치려던 괴한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사인은 과다 출혈로 알려졌다. 데니스 텐은 항일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인 것으로 유명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