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에서 과수원에 공급하는 물 문제로 크게 다투던 농민이 이웃주민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영덕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8시쯤 영덕군 달산면 봉산리 자신의 집에서 200여m 떨어진 과수원으로 나간 후 실종 신고된 K씨(60)가 이웃주민에게 살해당했다고 19일 밝혔다.
영덕경찰서는 A씨(53·영덕군 달산면 봉산리)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로 과수원이 인접해 있는 A씨와 K씨는 전날 오후 8시쯤 과수원에 물을 공급하는 문제로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A씨가 K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비닐에 담아 영덕군 지품면 원전리 낭떠러지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19일 오전 9시부터 현장 수색에 들어가 K씨 집으로부터 200m 지점에서 장화와 오토바이, 혈흔을 발견하고 탐문 수사에 들어가 A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K씨 사체를 발견하고 조사가 끝나면 A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18일 밤 과수원에 강아지 밥을 준다며 나간 이후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K씨 가족의 신고를 접수하고 과수원 일대를 경찰, 공무원, 소방서 관계자 등 200여명이 수색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영덕=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폭염 속 과수원에 공급하는 물 때문에,,,이웃주민 살해하고 사체 유기
입력 2018-07-19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