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서 산책하던 부부에게 칼부림…"다른 사람과 착각했다"

입력 2018-07-19 18:02
19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의 한 도로를 산책하던 부부에게 40대 남성이 느닷없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에 체포된 C씨는 "다른 사람과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양주시 옥정동의 한 도로에서 산책하던 남편 A씨와 아내 B씨 부부에게 C씨(43)가 나타나 흉기를 휘둘렀다.

A씨 부부는 C씨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칼에 손이 베이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전날 사귀어온 한 여성과 술을 마신 후 사건 당일 아침에 이 여성에게 안부 전화를 했는데 다른 남성이 전화를 받아 말다툼이 시작됐다.

결국 이들은 직접 만나 담판짓기로 해 C씨는 이 남성을 해치려고 흉기를 들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C씨의 눈에 마침 산책 중이던 A씨 부부가 눈에 띄었고, C씨는 B씨를 자신이 사귀던 여성으로 착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