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4000개’ 요즘 대유행 중인 섬뜩한 ‘스틸레토네일’ (사진)

입력 2018-07-19 16:33 수정 2018-07-19 17:16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화장품 브랜드 CEO 겸 인스타그램 스타 카일리 제너(20)가 손톱으로 또 한 번 영향력을 과시했다. 유리처럼 투명한 모양의 인조 손톱을 공개했다가 ‘젤리 네일’ 열풍을 일으킨 것. 인스타그램에 ‘젤리네일(Jellynails)’을 검색하면 19일 오후 3시50분 기준 4000개에 가까운 게시물이 나온다.

제너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지인 2명과 찍은 손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세 사람의 손톱이 확대돼 담겼다. 짙은 보라색, 연한 보라색, 투명한 분홍색의 인조 손톱이 시선을 끌었다. 어느 손톱이 제너의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너는 “소녀 느낌(feeling girly)”고 적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제너의 팔로어들은 “어느 것이 당신 거냐” “분홍색 정말 예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뒤이어 분홍색 인조 손톱을 비슷하게 따라 한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 게시됐다. 제너가 새로운 유행을 주도한 셈이다.

인스타그램 'polishedbysoXXXX'

인스타그램 'annaXXXX'

인스타그램 'luxenailsXXXX'

인스타그램 'noodle_XXXX'

스틸레토 힐을 닮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긴 길이와 뾰족한 모양 때문에 그렇다. 스틸레토 힐은 얇고 높은 구두 굽을 말한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부르는 ‘뾰족구두’와 비슷하다.

제너의 영향력은 미국 10대 사이에서 막강하다. 그가 지난 2월 트위터에 “스냅챗 이제 안 쓰는 사람 또 있나? 나만 안 쓰는 건가”라는 글을 올리자 스냅챗을 만든 IT기업 스냅의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당시 스냅의 주가는 하루 만에 6% 하락했고, 시가총액 13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4000억)가 사라졌다. 제너는 결국 “스냅챗을 아직도 사랑한다. 내 첫사랑”이라는 글을 다시 게시했다.

제너는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부인이자 완벽한 몸매로 인기를 얻고 있는 킴 카다시안의 이복동생이다. 모델 켄달 제너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킴 카다시안 가족은 일상을 공유하는 리얼리티 TV쇼를 통해 유명해졌다. 이후 화장품 업계, 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너는 최근 남자친구인 래퍼 트래비스 스콧과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11일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제너는 1년 안에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될 예정이다.

카일리 제너. 제너 인스타그램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