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9일 대구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A 이병이 지난 15일 대구 국군병원에 입원했다가 하루 만인 16일 오후 7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 조사 결과 A 이병은 최근 어지러움을 느껴 군 병원을 찾았지만, 군의관으로부터 ‘이상 없음’ 소견을 받고 다시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 전날 더욱 심해진 어지러움과 호흡 곤란 증상을 느낀 A 이병은 다시 병원을 찾아 입원했지만 결국 다음날 숨을 거뒀다.
5월 말 자대 배치를 받은 A 이병은 자대 전입 2주 뒤 피부 질환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이병은 부대 군의관에게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잠복결핵이 발견돼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치료시작 후 잠복결핵치료 지침에 따라 2주, 4주 및 치료 종료 시점까지 매달 진료와 검사를 통해 관리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군 당국은 의료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당 부대 및 국군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국군병원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 측은 A 이병의 죽음과 관련해 잠복결핵이 사망까지 이를 정도의 증세는 아니라며 의료과실 및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국군병원 측이 호흡곤란이 있었던 병사를 일반 병동에 입원시킨 것부터 시작해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