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숀(본명 김윤호·28) 측이 음원차트 순위조작 의혹에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숀의 소속사 디씨톰 엔터테인먼트는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했다며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디씨톰 엔터테인먼트는 “오늘(19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요청서를 접수했다”며 “신속하고 명확한 검찰 수사를 통해 이번 논란이 말끔히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사가 진행될 시 가수 및 전 직원은 최선을 다해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의 확실한 수사를 통해 음원차트 순위조작 논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번 순위조작 논란은 숀의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발표 21일 만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면서 불거졌다. 탄탄한 팬덤과 인지도를 가진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유명 아이돌의 신곡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유사한 논란이 일었던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 차트 역주행과 비슷한 패턴이라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사건을) 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하겠다”고 밝히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차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부가 이익을 얻는다. 어떡하든 ‘차트인’해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는 글을 올리며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가 병폐의 근원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은 숀의 소속사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숀(SHAUN)의 개인 앨범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있는 디씨톰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최근 사회 이슈로까지 불거진 음원 차트 조작 관련 ‘숀(SHAUN)’과 저희 소속사 측에서는 명확한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요청서를 접수 하였습니다.
또한, 어제 ‘SHAUN – WAY BACK HOME’ 의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의 시간대별, 이용자별, 상세 이용내역의 제공을 문의한 주요 음원 사이트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선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당사는 신속하고 명확한 검찰 수사를 통해 이번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수사가 진행 될 시 ‘숀(SHAUN)’과 디씨톰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은 최선을 다해 수사에 협조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확실한 수사를 통하여 음원 차트 순위 조작 논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디씨톰 엔터테인먼트 드림
우승원 객원기자